추경·이란戰 종전 기대감… 코스피, 이달 최대 6300선 기대

국내 증시 다시 활기 도나?

트럼프 철군 발언에 증시 상승세
코스피 8.44% 오른 5478.70 마감
추경, 고유가 방어로 민생에 도움
2009년에도 증시 8.4% 부양 효과

정부가 26조원에 달하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발표하면서 중동 전쟁 공포감으로 위축됐던 한국 증시에 다시 활기가 돌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지만 정부의 추경과 종전 가능성 등으로 4월 코스피가 최대 630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급등하며 5400선을 회복 마감한 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장대비 426.24(8.44%) 상승한 5,478.70을 표시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26조2000억원 규모 추경을 발표,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가 급등과 고환율로 인한 민생 부담을 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광혁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추경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물가, 고유가 방어에 집중 배정되어 있다”며 “고유가 충격을 정부의 재정으로 흡수한다는 방향성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이번 추경이 중동 여파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주식시장에도 안정감을 되찾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추경을 비롯한 정부의 정책 대응은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009년에도 추경 결의 90일 후 코스피는 8.4% 상승하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정부의 추경 편성과 더불어 중동전쟁 종식 기대감도 4월 시황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실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주 내에 미국이 이란을 떠날 것이라고 발언한 뒤 이튿날인 1일 코스피는 개장 직후 5%대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5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8.44%(426.24포인트) 오른 5478.7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사상 두 번째로 컸다. 역대 코스피 상승폭 1위는 지난달 5일 기록한 490.36포인트다.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 코스피가 폭락한 뒤 이튿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가 급등한 바 있다.

 

정부의 추경과 종전 기대감이 섞이며 국내 5개 증권사(KB·교보·삼성·신한투자·키움)는 4월 코스피 범위를 4700∼6300포인트로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은 전쟁이라는 돌발변수로 극심한 가격조정을 받았지만 연초 폭등 랠리 부담을 대부분 덜어냈다”며 “4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4700~5900포인트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중 5690~5730포인트를 회복할 수 있는지 여부가 판단의 1차 분기점”이라며 “4월은 1분기 실적이 본격화하며 시장 변수 부상이 예상되는 만큼 코스피 전망치를 5040~6300포인트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