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일명 ‘연어·술 파티 회유’ 의혹 등을 둘러싼 국회 국정조사가 시작되면서 이 사건을 6개월째 붙들고 있는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에도 관심이 모인다. 최근 해당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 간 통화 녹음 파일이 잇따라 공개돼 논란이 일면서 진실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연합뉴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TF는 올해 1~3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박 검사,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이었던 서민석 변호사 등을 연달아 소환해 조사했다. TF는 주요 인물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회에서 국정조사가 진행되면서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어렵게 됐다.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14일 대북송금 사건 관련 청문회를 개최한다. 국조특위는 박 검사와 이 전 부지사, 서 변호사 등을 증인명단에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을 비롯한 국조특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박 검사가 “이재명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 전 부지사)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을 담은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박 검사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엮으려’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끌어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박 검사가 형량 거래를 시도했다는 공세도 폈다.
이에 대해 박 검사는 통화에서 “모든 것을 걸어도 좋다, 조작을 한 적 없다”며 “내가 그런 제안을 했다면 수사팀과 논의를 한 다음 했을 텐데, 내가 먼저 하지 않은 건 수사팀이 다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등 시민단체들은 녹취록을 토대로 “이재명 대통령이 사건의 주범이라는 점은 박 검사가 억지 기소를 목적으로 지어낸 허구”라며 박 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