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선 도전 김관영 ‘현금살포’ 의혹 긴급 감찰 [6·3 지방선거]

전북경찰, 선거법 위반 고발장 접수
정청래, 윤리감찰단에 확인 지시
불출마설 안호영, 전북지사 출마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경선이 본격화한 가운데 전북지사 재선에 도전한 김관영(사진) 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이 불거지며 당내 악재로 떠올랐다. 정청래 대표는 긴급 윤리감찰 지시하며 진상 파악에 나섰다. 정 대표는 당내 악재 관리와 함께 여당 취약지를 공략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정 대표가 김 지사 관련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당 윤리감찰단에 긴급 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제보에는 김 지사가 지난해 11월 전북 전주시 한 식당에서 현직 시·군의원과 도당 소속 청년 등 10여명에게 현금을 건넨 의혹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김 지사가 검은 가방에서 흰 봉투를 꺼내 참석자들에게 5만~10만원을 건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 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상황이다. 공직선거법 113조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구민이나 연고가 있는 개인·단체 등에 기부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전북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말 도내 청년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술이 어느 정도 된 상태에서 대리기사비를 청년들에게 지급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선거법상) 도지사가 상시 금품 공여 금지로 돼 있어, 지급 후 찝찝하고 부담을 느껴 다음날 회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약 15명에게 거주 지역별로 전주 2만원, 군산 5만원, 정읍·고창 10만원 등 총 68만원가량의 대리비를 지급했다가 모두 돌려받았다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도 “제 불찰이 맞다”며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상징계 여부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비상징계로 김 지사의 공천 자격이 박탈될 경우, 재선 도전에도 제동이 걸린다. 현재 김 지사는 이원택 의원과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김 지사와의 정책 연대 등을 이유로 불출마를 시사했던 안호영 의원도 이날 출마 의사를 밝히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직을 사임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1일 강원도 철원군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 다목적구장에서 열린 철원읍 승격 제95주년 기념 '철원읍민 화합대축전' 현장을 찾아 지역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정 대표는 이날 강원 철원 민생 현장을 찾아 강원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된 우상호 후보 지원에 나섰다. 보수세가 강한 접경지역 공략을 위해 영남권을 잇달아 방문했던 ‘동진(東進)’ 전략에 이어, 이번에는 ‘북진(北進)’ 행보로 전선을 넓히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현장 최고위에서 “우 후보가 강원도에서 뛰는데 아무런 부족함이 없도록 강원도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뭐든지 다 해드림 센터장을 제가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접경지역에 사는 우리 국민의 눈물을 이제 국가와 민주당이 닦아줄 차례”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강원발전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우 후보를 상임위원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