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개헌 논의를 놓고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개헌 논의가 불거지는 것 자체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당 지도부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음에도 일각에선 개헌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던 소장파 김용태 의원은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지금 국회에 상정된 개헌안은 국민의힘이 반대할 내용이 없다”며 “당 지도부가 구차한 이유로 개헌에 반대하는 것은 107명 의원의 ‘절윤 결의문’을 무효화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똘똘 뭉쳐서 개헌을 저지하고 나면 우리에게 무엇이 남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당내 최다선(6선) 조경태 의원도 지난달 20일 개헌 논의 참여 필요성을 주문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동시 개헌 투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현재 의석 구조상 국민의힘이 개헌 논의를 주도할 수 없는 데다 비상 계엄에 대한 국회 통제 강화 등 안건 내용도 부담이다. 12·3 계엄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 책임론과 함께 이른바 ‘내란 심판’ 프레임이 작동하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