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민주당 아닌 김부겸 지지… 대구 국회의원들 당 때문에 당선”

정치꾼 아닌 역량 있는 ‘행정가’ 필요성 강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일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봐주면 된다”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겼다.

 

2018년 1월8일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사진 왼쪽)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건배를 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전 SNS에 올린 글에서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 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김부겸 전 총리를 언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부산은 스윙보터 지역이라서 민주당이 가덕신공항도 해주고 해수부도 이전해주지만, 대구는 막무가내식 투표를 하니까 민주당 정권이 도와주지도 않고 버린 자식 취급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구 국회의원들은 당 때문에 당선된 사람들이지 자기 경쟁력으로 된 사람이 없다”며 “자치단체장은 행정가이지 싸움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닌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면서다.

 

홍 전 시장의 글은 그가 김 전 총리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온라인 상에서의 일부 누리꾼들 반응에 띠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김부겸을 지지하고자 한다’는 한 누리꾼의 글에 자신은 지방선거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구가 도약하려면 이재명 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며 “당장 TK신공항도 날아간다”고 부연했다. 차기 시장 덕목으로 중앙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엿보였는데, 이 대목에서 김 전 총리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았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5일에도 SNS에 글을 올려 “김부겸 전 총리와는 한나라당 시절 같은 당에 있으면서 호형호제 했고 그가 민주당으로 건너간 후도 그 관계는 변함이 없다”며 “지금 나온 후보자들 중 대구를 다시 일으켜 세울 인물이 보이지 않아, 그런 의미에서 김 전 총리가 나서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청년의꿈 회원들이 묻기에 답변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