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2.2% 상승…중동 전쟁에 석유류 9.9% 올라

국가데이터처, 3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중동전쟁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오르는 데 그쳤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류 가격이 10% 가까이 급등했고,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은 하락했다. 가공식품도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 초반대를 유지했다.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 뉴스1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고환율로 인해 10월 2.4%, 11월 2.4%, 12월 2.3% 등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다가 올해 들어서는 두달 연속으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수준인 2.0%를 유지했다. 하지만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 영향으로 3월에는 전달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중동 사태로 석유류가 9.9% 급등했다. 이는 2022년 10월(10.3%)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기여도도 0.39%포인트에 달했다. 특히 경유는 17.0% 급등했으며, 휘발유도 8.0% 상승했다. 다만 석유 최고가격제가 가격 상승을 억제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했다. 채소(-13.5%) 가격이 급락하면서 농산물이 5.6% 떨어졌다.

 

하지만 축산물(6.2%)과 수산물(4.4%)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2%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공공서비스(1.0%)는 낮은 상승폭을 나타냈으나 외식(2.8%)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3.2%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가계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1.6%, 식품 이외 품목은 2.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