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은 이란 정부가 현재로서는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실질적인 협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다수 정보기관의 이 같은 평가를 전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날 미국인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외교적 해법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이 서한 내용이 이란 지도부의 합의된 의견인지는 불분명하다고 NYT는 짚었다.
복수의 이란 고위급 인사들이 핵개발과 탄도미사일 생산 문제에서 여전히 미국에 양보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점도 협상 전망을 어둡게 한다. 이들은 핵과 탄도미사일을 포기하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박을 주권 침해로 여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 공습으로 이란 정부 내 통신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도 외교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이란 정부 관리들은 미·이스라엘 첩보기관들이 일부 통신 채널을 감청 중이라고 보고 사용을 경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 내 혼선이 빚어져 과연 이란 지도부 내에서 누가 협상 권한을 갖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이란 정부의 일부 인사들은 미국과 평화 합의를 이루더라도 지속 가능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다고 미 정부 관리들은 전했다. 합의 후 몇 달 만에 이스라엘이 다시 공격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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