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기록, 클릭 한 번에 끝냈다…기업 역사, 종이에서 화면으로 바뀌었다

종이 보고서 속에 묻혀 있던 기업의 기록이 이제는 클릭으로 탐색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한진 제공    

한진은 2일 자사의 ‘80주년 온라인 역사관’이 디지털 산업 시상식인 앤어워드에서 디지털 서비스 콘텐츠 부문 ‘Silver Award(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압축’이다. 한진은 1945년 창립 이후 주요 순간을 80개의 역사적 사건으로 정리하고, 이를 이미지 중심 아카이브 형태로 재구성했다. 방대한 연혁을 나열하는 대신 핵심 장면 위주로 구성해 직관성을 높인 방식이다.

 

사용자는 타임라인을 따라 원하는 시점을 선택하면 해당 시기의 이미지와 설명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복잡한 메뉴 구조 대신 메인과 서브 페이지를 단순화한 UI를 적용해 탐색 부담을 낮춘 점도 특징이다.

 

이미지와 영상 중심 구성, 연대기 기반 탐색 구조 등은 콘텐츠 완성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시도는 단순한 기념관을 넘어선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 혁신 과정을 전시와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구성한 역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모터스튜디오’를 통해 브랜드 역사와 미래 모빌리티를 체험형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LG와 SK 역시 연구개발과 사업 전환 과정을 디지털 전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이는 기업의 과거를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 경험 자체를 콘텐츠로 확장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과거에는 연혁이 ‘자료’에 가까웠다면, 최근에는 경험 중심의 ‘콘텐츠’로 재구성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