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횡령 피해’ 안선영 첫 공판…“가해자, 사과도 없고 눈 피해”

방송인 안선영이 수억원대 횡령 피해 사건의 첫 공판에 참석한 뒤 심경을 전했다.

 

안선영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한 사실과 함께 그 과정을 상세하게 올렸다.

 

앞서 안선영은 지난해 8월 회사 내부 직원의 횡령 사실을 공개하며 약 3년 7개월 동안 회사 자금이 유용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사건은 검찰에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는 공판 일정으로 인해 캐나다에 있는 아들의 하키 결승 경기를 직접 보러 가지 못한 사연도 함께 공개했다. 안선영은 “엄마가 꼭 가야 하는 자리라 결승전에 응원하러 가지 못해 미안하다”고 상황을 설명했고, 아들은 “울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오라”고 응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말이 법정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안선영 유튜브 채널 캡처

첫 공판에서 약 1년 3개월 만에 가해자와 마주한 상황도 전했다. 안선영은 “가해자는 눈을 피한 채 변호인을 통해서만 대응했고, 그동안 별다른 사과나 피해 회복 노력도 없었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뒤늦게 알게 된 여러 정황 역시 큰 상처로 남았다고 했다.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1년 동안 회사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스스로를 자책하며 보냈다”며 “횡령액이 약 4억원에 달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경영자로서 자질에 대한 회의와 자존감 하락을 겪었다”고 밝혔다.

 

안선영은 법정에서는 감정을 억누른 채 입장을 밝혔다면서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아들의 말을 떠올리며 참고 또박또박 이야기했다.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질문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재판을 마친 뒤에는 아들과 통화를 통해 상황을 전했다. 그는 “울지 않고 잘 이야기했다는 말에 아들이 ‘역시 내 엄마’라고 응원해줬다”고 전하며 “만개한 벚꽃을 보며 다시 행복해지기로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