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매개로 한 ‘보복대행’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기 남부지역에서 일어난 관련 범죄가 애초 알려진 것보다 3배 많은 15건으로 확인됐다. 보복대행은 돈을 받고, 다른 사람을 대신해 테러를 저지르는 행위를 일컫는다.
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는 지난해 1월1일부터 이날까지 관내에서 발생한 보복대행 15건 가운데 8건은 사건 피의자(13명) 대부분을 구속했고, 4건은 검거하지 못한 용의자 일부의 신원을 특정한 상태다. 타서 이송 3건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 동일한 범죄를 저지르다가 붙잡힌 피의자들을 관할 경찰서로 넘겼다.
일자와 장소별로는 지난해 12월7일 평택(검거), 올해 1월8일 시흥(타서 이송)·수원 영통(미검), 1월11일 안산단원(검거), 1월16일 안산상록(미검), 1월23일 광명(타서 이송), 1월28일 과천(검거) 등이다.
경찰은 전수조사 결과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보복대행 사건이 잇따르다가 언론 보도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2월 말 이후 발생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피의자 다수는 ‘상선’이 범죄를 조장한 뒤 돈을 줘야 할 때 잠적해 대가를 받지 못했다.
범행 수법은 비슷했다. 피해자의 자택 현관문에 인분이나 음식물쓰레기를 투척하고, 래커칠을 해놓은 것은 물론 명예훼손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뿌려두는 식이었다.
피의자들은 고액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다가 시키는 일을 해주면 가상자산인 테더 코인이나 현금으로 60만~80만원을 주겠다는 상선의 말에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상선과는 텔레그램을 통해서만 접촉했기에 정체를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상선 수사에 대해선 광역수사단에 맡겨 전담하도록 했다. 같은 텔레그램 채널을 이용한 상선은 동일인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