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전쟁 대국민 연설은 미국인들에게 전쟁의 정당성을 설득하는 게 목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전쟁 개전 후 첫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이 수십년 동안 미국에 위협이었다며 향후 2∼3주 동안 강한 공격을 퍼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놓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번 전쟁의 전략적 목표를 거의 완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1·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등에서 미국이 개입한 기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이번 전쟁이 훨씬 짧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전쟁이 "여러분의 아이와 손주의 미래를 위한 진정한 투자"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를 두고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에 명시적으로 공감하지는 않았지만, 이란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전쟁을 치를 가치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풀이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을 통해 "신속한 평화 협정보다는 추가 확전 신호를 보냈다"며 "즉각적인 분쟁 종결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희망을 꺾었다"고 평가했다.
유럽계 자산운용사 롬바드 오디예의 존 우즈 아시아 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T에 "시장은 분쟁 종식에 관한 새로운 소식을 기대했으나, 트럼프의 연설이 명확한 실마리를 제공하지 못하자 매물이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연설이 수십억 달러의 전쟁 비용,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미국 내에서 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온 점을 FT는 짚었다.
FT는 "전쟁 시작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했으며, 여당 내부를 포함한 비판론자들은 그가 명확한 목표 제시 없이 불필요한 전쟁을 시작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