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미리 준비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울산에서 반려견과 함께 추억을 남기는 이색 식목 행사가 열린다. 울산반려동물문화센터는 5일 ‘반려견과 함께 심는 기억의 나무’ 행사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나무를 심고, 나무 앞에 반려견의 이름과 메시지를 담은 기념 표지판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보호자는 나무의 성장에 맞춰 반려견과의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도 작성하게 된다. 행사엔 10개 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센터는 이 공간을 단순한 식목 장소가 아닌,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인 ‘반려견 추억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센터 측은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탄생, 성장, 이별까지 함께하는 것”이라며 “추억을 남기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최근 확산하고 있는 ‘펫 웰다잉(Pet Well-Dying)’ 문화와 맞닿아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늘며 이별 이후까지 준비하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춰 센터는 19일 ‘펫 웰다잉, 사랑의 기억으로 남다’를 주제로 북콘서트도 연다. 포토 에세이 ‘마누 이야기’를 쓴 문정희 작가도 함께한다. 마누 이야기는 반려견 마누와 함께한 7년의 시간을 기록한 책이다. 이 행사들은 모두 반려동물과의 이별 이후 우울감 등을 겪는 ‘펫로스(Pet Loss)’를 완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