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대한항공과 챔프전에서 만난 현대캐피탈 ‘명장’ 블랑의 디스? “외국인 교체가 잦은 대한항공의 배구는 ‘화수분 배구’ 같아” [인천 CH 1차전 프리뷰]

[인천=남정훈 기자]“대한항공의 배구는 ‘화수분’ 같다. 상대보다는 우리의 배구를 잘 해야 한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이 열린 2일 인천 계양체육관.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를 2전 전승으로 뚫고 챔프전에 진출하긴 했지만, 2경기 모두 풀 세트 접전을 치렀다.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우승을 위한 변 수 중 하나는 체력이다.

 

경기 전 만난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에게 체력적 문제에 대해 묻자 “V리그의 포스트시즌 시스템이 체력적 부담이 크다. 그렇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많이 없다. 그저 체력 회복을 위한 휴식 시간을 많이 부여하는 수밖에”라면서 “그래도 두 경기를 모두 리버스 스윕으로 이겨내면서 선수들의 멘탈적으로는 즐거운 분위기다. 조직력도 다졌다. 대한항공은 약 2~3주 정도 실전을 치르지 않았으니 이 부분을 잘 노려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챔프전 만을 위해 외국인 선수를 호세 마쏘(쿠바)로 교체했다. 주 포지션은 미들 블로커지만, 아포짓 스파이커로도 뛸 수 있는 선수라 현대캐피탈은 마쏘가 어떤 포지션으로 나올지 모두 대비해야 했다. 이에 대해 묻자 블랑은 “대한항공의 배구는 ‘화수분 배구’ 같다. 외국인 교체도 많다”라고 웃은 뒤 “상대가 베스트7을 어떻게 구성하고 나올지 분석했지만, 결국은 우리의 배구를 잘 해야한다. 사이드아웃을 잘 돌리고, 브레이크 포인트 상황에서 준비한 전략을 잘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현대캐피탈 공격의 키를 쥐고 있는 주전 세터 황승빈은 플레이오프 2차전 중반에 흔들리며 이준협과 교체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황승빈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느냐 묻자 블랑 감독은 “선수들은 기계가 아니다. 누구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 경기에서 이준협이 교체되어 들어와 잘 해줬고, 황승빈이 결국 경기를 마무리했다. 황승빈은 배구를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동기부여가 잘 되어있다. 오늘도 어려운 순간이 온다면 이준협을 교체로 잘 활용하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