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헤비메탈 전성기 이끈 백두산 원년 맴버 한춘근 씨 별세, 향년 71세

밴드 백두산 원년 멤버 드러머 한춘근. 연합뉴스

1980년대를 풍미한 밴드 백두산의 원년 멤버인 드러머 한춘근이 앞선 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동신병원장례식장 2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일 오후 2시다.

 

고인의 지인은 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춘근이 지난 1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몸이 편찮으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1955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0년대 초반 미8군 무대와 가요계를 누비던 실력파 그룹 영에이스(Young Ace)의 드러머로 활동을 시작했다.

 

한춘근은 당초 기타리스트로 음악의 첫발을 뗐지만 이후 드러머로 전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에이스는 당시 리드싱어 박광수를 주축으로 기타리스트 최이철, 베이스 박병무, 키보드 김재건 등으로 구성된 팀이었다.

 

고인은 이어 7인조 그룹 라스트 찬스(Last Chance)에서 활동했다.

 

한춘근은 이후 1986년 유현상(보컬), 김도균(기타), 김창식(베이스)과 함께 헤비메탈 밴드 백두산으로 데뷔해 한국 헤비메탈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백두산은 1987년 2집을 끝으로 해체됐고, 1992년 유현상이 빠진 상태에서 김도균이 이끌며 3집을 냈지만, 다시 공백기를 겪었다.

 

한춘근은 2009년 원년 멤버들과 뭉쳐 4집을 냈다가 이후 다시 팀에서 나왔다.

 

한춘근이 참여한 백두산 2집 '킹 오브 록큰롤'(King Of Rock'n Roll)과 여기에 수록된 '업 인 더 스카이'(Up In The Sky)는 훌륭한 헤비메탈 사운드로 무장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이 앨범 속 그의 드럼은 지금까지도 한국 록 역사상 가장 파워풀한 연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고인은 지난 2011년에는 드럼 솔로 음반 '백두대간'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