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비웃는다는 착각에 한국인 일행을 무차별 폭행한 중국인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피해 남성은 실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말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5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
지난달 27일 새벽 A씨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술집 인근에 세워진 차량 탑승자 B씨를 폭행한 뒤 술집으로 이동해 피해자 일행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젓가락으로 B씨 얼굴을 찌른 혐의를 받는다.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A씨가 식당 인근에 세워진 차량으로 가 뒷문을 열고 차에 앉아 있던 한국인 남성 B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운전석에서 내린 사람에게도 다가가 주먹을 연신 휘두르는 모습 등이 담겼다.
뒷좌석에 앉아 있다 맞은 B씨는 일행이 있는 술집으로 몸을 피했지만, A씨가 뒤쫓아와 흉기로 공격했다. A씨는 얼굴을 맞은 B씨가 쓰러졌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내리쳤다. 목격한 사람들이 놀라 도망치자 이를 쫓아다니던 A씨는 이내 쓰러진 B씨에게 다시 다가가 식당 젓가락으로 얼굴을 재차 공격했다.
당시 술에 취해 있던 A씨 범행으로 B씨는 얼굴과 시신경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실명 가능성이 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같은 술집에 있던 피해자 일행이 나를 비웃는다고 착각해 피해자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5년 사이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외국인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중국인 비중이 가장 컸다.
법무부·경찰청 ‘국적별 외국인 범죄자 현황’을 보면 2021년 3만2470명이었던 국내 외국인 범죄자 수는 지난해 3만5296명을 기록해 증가 추세다. 이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이후 매년 45% 이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7월까지 검거된 전체 외국인 범죄자 1만9839명 중 44.7%인 8877명이 중국인이었고, 뒤이어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태국 국적인 범죄자가 각각 1000명 이상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