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4월 이후 소비자물가는 국제 유가의 큰 폭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부총재는 앞선 2일 오전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향후 물가 경로상에 중동 상황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유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이 큰 폭 상승했으나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했고, 특히 석유류 최고가격제 등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에 크게 힘입어 전월 대비 오름폭이 소폭 확대되는 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식료품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석유류 최고 가격제 등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도 비용 측 물가 상방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국가데이터처는 같은 날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8.80(2020년 수준=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특히 석유류가 9.9% 뛰며 전체 물가가 0.39%p 올랐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한 해인 2022년의 10월(10.3%)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경유(17.0%), 휘발유(8.0%)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세를 잡는 역할을 했다.
농축수산물은 작년 동월보다 0.6% 하락했다. 이 가운데 농산물이 5.6% 하락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25%p 낮췄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6.2%, 4.4%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쓰는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