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번화가에서 대낮에 발생한 오토바이 총격 사건으로 유모차에 타고 있던 생후 7개월 아기가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했다.
◆ 역주행 오토바이서 발사된 두 발의 총성
2일(현지시간)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1시 21분쯤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거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남성 2명이 탄 오토바이가 거리를 역주행하며 교차로로 접근했다. 이후 오토바이 뒷좌석에 앉아 있던 남성이 인파를 향해 최소 두 발의 총탄을 발사했다.
당시 현장에는 성인 여러 명과 유모차 2대가 놓여 있었다. 불행히도 이 중 한 유모차에 타고 있던 생후 7개월 영아가 가슴 부위에 총탄을 맞았다. 아기는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건 발생 25분 만인 오후 1시 46분쯤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 용의자 1명 검거… 시장·경찰 수뇌부 긴급 브리핑
경찰은 사건 직후 도주 경로를 차단하고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현장에서 다섯 블록 떨어진 곳에서 사고로 넘어진 범행 오토바이를 발견했으며, 인상착의가 일치하는 용의자 1명을 현장 인근에서 검거해 신병을 확보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제시카 티시 뉴욕 경찰청장, 조셉 케니 수사국장 등 경찰 수뇌부와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맘다니 시장은 “무고한 아기가 목숨을 잃은 것은 뉴욕시 전체의 비극”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티시 청장 역시 “한 어머니로서 피해 가족이 느낄 슬픔과 고통은 감히 상상할 수 없다”며 CCTV에 포착된 용의자들의 모습을 공개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갱단 간의 보복이나 세력 다툼 과정에서 발생한 유탄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달아난 공범을 추적 중이다.
향후 뉴욕시는 총기 사고 빈발 지역에 대한 순찰 인력을 대폭 늘리고, 불법 오토바이를 이용한 기습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강력한 단속에 나설 전망이다.
맘다니 시장은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유모차를 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관련 법안 정비와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