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관광수도 경기’…경기관광공사, 62조원 경제효과 목표

서울 중심 구조 탈피…관광객 수보다 체류시간 늘려
2030 비전 선포…4대 권역별 맞춤형 ‘메가 프로젝트’

경기관광공사가 단순 방문에서 벗어나 체류시간 연장에 무게를 둔 정책 청사진을 내놓았다. 2030년까지 관광 소비액 62조원 달성을 목표로 ‘관광수도 경기’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경기 평택호

3일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전날 수원시 장안구의 경기인재개발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30 경기관광 그랜드 비전’을 공개했다.

 

공사 관계자는 “서울 중심의 관광 구조를 경기도로 확산하기 위해 권역별 순환 교통망 ‘경기투어라인’을 운영하는 등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 중심지를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이 전략은 관광 산업을 도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방문객 수를 늘리는 양적 성장에서 탈피해 체류시간 연장과 객단가 상승을 핵심 지표로 설정했다.

 

이 같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2030년까지 관광 소비액 62조1000억원 달성 △동서남북 4대 메가 관광 허브 육성 △15만개 혁신 일자리 창출 △로컬관광 청년벤처기업 100곳 발굴·육성을 목표로 제안했다.

 

4대 권역별 ‘메가 프로젝트’는 지역별 맞춤형 랜드마크 구축이 핵심이다.

2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30 경기관광 그랜드 비전’ 선포식. 경기관광공사 제공

동부권은 생태·문화 거점으로 육성한다. 서울의 관광 수요를 획기적으로 흡수할 ‘블랙홀 인프라’ 구축에 무게를 뒀다. 하남 미사섬에 런던아이를 벤치마킹한 대관람차 ‘경기휠’을 포함, 복합관광단지와 친수 레저 수상 교통 허브를 건립한다. 가평·양평의 자연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체류형 힐링 관광 벨트도 완성한다.

 

남부권은 역사·문화·산업 융복합 스마트 관광 허브로 키운다. 수원을 축으로 수원화성, 한국민속촌, 삼성전자 이노베이션 뮤지엄, 판교테크노밸리, 백남준아트센터, 에버랜드 등을 연계한다. 

 

북부권은 K컬처, 한반도 평화 관광의 심장 역할을 맡는다. 국내 최대 규모인 킨텍스와 4만2000석 규모 K컬처밸리를 연결해 낮에는 컨벤션, 밤에는 K팝 공연이 열리는 체류형 패키지를 만든다. ‘안중근 평화센터’를 건립하고 DMZ 관광거점을 조성하는 등 평화 관광의 세계화도 추진한다.

경기 행주산성

서부권은 환황해 해양레저 및 국제 동반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김포(아라마리나), 시흥(거북섬), 안산(대부도), 화성(전곡항), 평택(항만 배후단지)을 잇는 ‘경기 골드코스트’를 구축한다.

 

공사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일자리 창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단계별로 15만개의 관광산업기반 혁신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경기관광 사관학교’를 통해 청년 스타트업 100곳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이 중 3곳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도 세웠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지역 관광 산업의 목표를 양적 성장에서 질적 도약으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비전의 핵심”이라며 “실행 계획을 성실히 수행해 2030년 경기도가 글로벌 관광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