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육성 등에 힘입어 중국 로봇 업계가 매출을 잘 내고 있지만 수익성 고민이 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유니트리(위수커지) 등 일부 업체는 흑자를 내 중국 로봇 기업 간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매체 재련사는 2일(현지시간) “유니트리는 로봇이 춤을 추는 데 그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지난해 1∼3분기 순이익(비경상 손익 제외)이 4억3000만위안(약 942억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6억위안(약 1315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흑자가 예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트리의 주 수익원은 4족 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였다. 지난해 1∼3분기 4족 보행 로봇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5.3% 늘어난 1만8000대, 매출은 4억9000만위안(약 1074억 원)이었다. 세계 4족 보행 로봇 시장에서 유니트리 점유율은 69.9%에 이른다.
휴머노이드의 경우 지난해 전 세계 출하량이 1만7000∼1만8000대인데, 이 중 3분의 1인 5500대가 유니트리 제품이었다.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유니트리 매출이 2024년 3억9천200만 위안(약 859억원)에서 지난해 1∼3분기 11억6천700만 위안(약 2천558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주 영업 총이익률은 56.41%에서 59.45%로 높아졌다.
유니트리 외에도 물류·창고 관련 기업간거래(BTB) 로봇업체 ‘지크+’(지즈자)가 지난해 조정 순이익 4382만위안(약 9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도 아직 규모화를 이루지 못했고, 대부분의 중국 기업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직 흑자로 전환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조정 순이익 기준으로 유비테크(-6.91%), 선전 웨장(-0.5%) 등상당수가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선전 웨장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31.7% 늘어난 4억9200만 위안(약 1078억원)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8400만위안(약 184억원) 순손실이었다. 이는 연구개발(R&D) 투자가 전년 대비 59.7%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류강 중국차세대인공지능발전전략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초기에 빠른 매출 성장세에도 높은 R&D 투자 비중 등으로 인해 일부 손실을 보는 것은 혁신 기업들의 특징”이라며 “로봇 업계가 자립 능력 시험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