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은 도리”…민주 대구시장 후보로 ‘金 만장일치 단수공천’

김부겸 “균형 개발 목표 아래 대구 파격지원 필요”
박정희컨벤션센터 명칭 검토 등…대구 민심 호소
“대구 민심 그대로…당 방향과 충돌 이해해달라”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의사를 밝히며 보수층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갔다. 대구 엑스코(EXCO) 전시장의 명칭을 ‘박정희 컨벤션센터’로 변경하는 방안 등도 거론하며 대구 민심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대구시장 도전' 당 공천 면접서 파이팅 외치는 김부겸. 연합뉴스

김 전 총리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심사 면접에 들어가면서 “대구 지역에 있는 전직 원로와 전직 시장님들을 찾아뵈려고 한다”며 “박 전 대통령도 전직 국가 원로이시고 지역사회 어른이기 때문에 인사차 방문하는 것은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그분을 여러 가지로 돕던 유영하 (국민의힘) 후보가 경선 과정에 계시니까 지금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다 절차가 끝나고 나면 방문을 요청드릴 작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면접심사에서 “정부가 지금처럼 대구시에 떠맡길 것이 아니라, 이 지역의 균형 개발이라는 국가 정책 목표와 맞춰 여기에 대한 파격적 지원과 의지가 필요하다”며 “대구 경제 현안 중 하나가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약속한 소위 인공지능 대전환을 통한 대구 산업 업그레이드에 대한 비전과 정부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면접 직후엔 취재진과 만나 “박정희컨벤션센터 (명칭) 아이디어는 12년 전 (대구시장) 후보 때 냈던 것”이라며 “이름 없는 전시관 앞에 대구 시민이 느끼는 산업화 주역의 이름 박정희 전 대통령을 걸면 어떨까”라고 했다. 그는 “대구시가 중심이 돼서 박정희공원도 조성됐다. 어떤 부분들이 시민들에게는 자부심이 되고 대구 시민을 통합시키는 데 도움이 될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면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총리는 이날 “대구는 여전히 민심 자체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며 “선거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내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끔 당 방향과 달라 충돌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이해를 해달라”라고 했다. 대구 민심에 닿기 위해 전략적으로 ‘우클릭’ 노선을 취하는 데 당 지지층의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김 전 국무총리를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만장일치’ 단수 공천했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8일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전 총리 힘 싣기에 나설 전망이다.

 

김이수 공천관리위원장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구시장 후보자 면접을 마친 뒤 이 같은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는 지역주의 극복에 끝없이 도전해온 민주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후보 중 하나”라며 “4선 국회의원의 경험과 행정안전부 장관 및 국무총리로서 쌓은 경륜은 대구광역시를 이끄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