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日 AI 인프라에 15조 투자…다카이치 반색

데이터센터 구축·클라우드 협력 추진
소프트뱅크 등과 손잡고 AI 생태계 구축
개발자 100만명 양성 포함 전방위 투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본에서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기 위해 100억달러(약 15조1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매우 기쁘게 받아들인다”며 반색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오른쪽 두번째)가 3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 등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NHK방송 등에 따르면 방일 중인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만나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밝히며 “일본의 경제와 국가에 공헌하고 싶다. 단순히 기술에만 주목하는 게 아니라 인재 육성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S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일본에서 자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를 확대하는 한편,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 사쿠라인터넷과 함께 AI용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사쿠라인터넷은 일본 내 거점에서 데이터 처리를 완결하고,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와 연동하는 방식이다. MS는 히타치, 소프트뱅크 등 주요 5개사와 협력해 일본에서 2030년까지 개발자 100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AI 기초지식을 배우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 등을 접견하고 있다. 왼쪽부터 다나카 구니히로 사쿠라인터넷 사장,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사장, 쓰사카 미키 MS일본 사장, 스미스 사장, 다카이치 총리, 이노 도시로 경제산업성 차관. 도쿄=AFP연합뉴스

MS는 일본 정부기관과 사이버 대책에 관한 협력도 추진한다.

 

AI 인프라를 둘러싸고는 경제안보 관점에서 중요 데이터를 자국 내에서 관리하는 ‘데이터 주권’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는 “오늘의 (MS측) 제안은 일본의 성장 잠재력을 높여 국내 투자를 강화하고, 데이터 주권 문제와 인재 역량 강화를 포함한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내용”이라며 “앞으로도 서로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설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오라클은 2024년부터 2033년까지 80억달러(12조원)를 일본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고, 아마존웹서비스도 2027년까지 150억달러(22조6000억원) 투자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