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전통·체험 결합…호텔 상품 구조 바뀌고 있다

최근 호텔은 방을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하나의 ‘한국’을 압축해 보여주는 장소로 바뀌고 있다.

 

서울신라호텔 홈페이지 캡쳐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한식 파인 다이닝과 한국적 미학을 결합한 콘텐츠를 통해 ‘전통과 럭셔리’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경험 요소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한식 체험과 전통 디저트 등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체험형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호텔 상품의 중심이 객실 업그레이드에서 벗어나, ‘한국을 어떻게 경험하게 할 것인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 선보인 ‘K랑 패키지’는 이러한 흐름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남산 벚꽃 산책과 전망대 이용권 제공, 한식 디너, 사우나, 전통주와 도자기 굿즈까지 하나로 묶었다. 단순한 숙박을 넘어 하루 전체를 체험 중심으로 구성한 상품이다.

 

한우 불고기, 전복 갈비탕, 돌솥 비빔밥으로 구성된 한식 차림상과 전통주 ‘경탁주’, 도자기 잔 구성은 미식과 문화 요소를 함께 담아낸 사례로 꼽힌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 역시 한식 다이닝과 스파, 문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국적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 호텔 경쟁 기준은 객실 가격이나 등급을 넘어, 얼마나 밀도 높은 체험을 제공하느냐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는 수요 구조와 맞물려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숙박 자체보다 문화 체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졌고, 내국인 역시 멀리 떠나기보다 도심에서 짧고 강한 경험을 소비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식음료·체험·굿즈를 결합한 상품이 객실 중심 판매보다 체류당 소비를 높이는 구조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