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가폭력에 민형사상 시효 없다”…제주 4·3 유가족 위로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 4·3 사건 78주년을 맞아 “다시는 국가의 이름으로 국민이 희생되고 고통받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겠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제주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제주 4·3 사건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에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젆다”며 “동백꽃의 아픔을 감내하고 계신 제주도민을 생각하면 언제나 가슴이 아려온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광복 이후 지난 80년의 역사는 성장과 번영으로 빛나는 시간이었지만 이면에는 심각한 국가폭력으로 얼룩진 암흑의 시간도 있었다”며 “대통령으로서 어떻게 하면 우리 국민이 겪은 그 고통과 아픔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주 4·3 사건은 그런 고민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된다”며 “제주도민은 끔찍한 국가폭력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고 오랜 세월 침묵을 강요받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복원하고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에 힘을 모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국가폭력 공소시효 폐지를 통해 국가폭력에 대해서는 살아 있는 한 그 책임을 결코 회피할 수 없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외교 일정 탓에 지난달 29∼30일 제주를 앞당겨 방문해 4·3 평화공원을 참배하고 희생자 유족과 오찬을 한 바 있다. 이때도 이 대통령은 국가 폭력 범죄에 대한 형사 공소시효, 민사 소멸시효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