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난감 입에 억지로 집어넣어”… 경찰 직장어린이집 아동학대 의혹, 수사 착수

수도권의 한 경찰 직장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들이 24개월 된 원아를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산하의 한 경찰 직장어린이집 소속 교사 A씨와 B씨가 원아를 학대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 중이다. 13세 미만 아동학대 사건은 시·도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한다.

수도권의 한 경찰 직장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들이 24개월 된 원아를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뉴스1

피해 아동 부모 C씨는 지난달 19일 하원한 아이의 양쪽 귀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하는 아이의 반응을 이상히 여겨 CCTV 열람을 요청했다. C씨가 확인한 영상에는 아동학대를 의심할 만한 정황들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CCTV 영상을 확인하니 아이가 교실 벽에 붙은 유인물을 잡아당기자, A씨가 아이를 2차례 사각지대로 데려가는 모습이 확인됐다”면서 “이후 아이가 낮잠을 안 자려고 발버둥치자 A씨가 양손으로 아이를 꽉 눌러 일어나지 못하게 하고, 밀치는 모습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C씨는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입에 넣으니, A씨가 장난감을 쥔 아이의 손을 잡고 입에 장난감을 억지로 집어넣었다”며 “아이가 울면서 거부했지만 A씨는 계속해서 아이 입에 강제로 장난감을 넣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C씨는 “B씨는 미끄럼틀을 거꾸로 타고 내려온 아이의 얼굴을 잡고 세워 훈육했다”며 “오후 간식 시간 때도 A·B씨는 아이에게만 간식을 주지 않고, 다른 친구들에게 다가가려는 아이를 계속 교구함 앞에 세워뒀다”고도 했다.

 

현재 A씨와 B씨는 직무배제 상태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원장 D씨는 “경찰 조사 중인 사안이라 특별히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 면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