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유통은 물건을 파는 방식이 아닌 신뢰를 쌓는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 번의 구매보다 반복되는 선택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되면서, 기업들은 제품보다 ‘이유’를 먼저 설계하기 시작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더프레시는 조선호텔앤리조트과 협업한 전용 김치를 선보였다.
호텔 김치를 일반 슈퍼마켓 채널에 맞춰 출시한 사례로, 프리미엄 식품의 유통 경로를 확장한 시도로 해석된다. 단순 협업을 넘어, ‘특별한 날’에 소비되던 브랜드를 일상 식탁으로 끌어내리는 전략이다.
동서식품은 콤부차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자몽·오렌지, 샤인머스캣·리치, 배·모과 등 과일 조합을 앞세웠다.
하지만 핵심은 맛보다 구조에 있다. 설탕을 더하지 않은 ‘무가당’ 설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업계에서는 2030 소비자들이 ‘얼마나 맛있는지’보다 ‘얼마나 부담이 적은지’를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웨이는 제품이 아닌 공모전을 꺼냈다. ‘환경사랑 그림공모전’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공모전은 매년 수만 명이 참여하는 대표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겉으로 보면 CSR이지만, 구조는 다르다. 브랜드 메시지를 광고로 전달하는 대신, 참여와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만드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