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예상보다 빨리 폈다. 그보다 더 빠르게 움직인 건 유통업계였다. 계절이 아니라, ‘시작되는 순간’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시작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벚꽃 개화 시기는 평년보다 앞당겨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날씨 변화가 아니라, 소비 타이밍이 함께 이동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반응한 건 디저트 카테고리다. 이마트24는 베리류를 활용한 봄 디저트 5종을 선보였다.
딸기와 체리 계열의 상큼한 맛에 보랏빛 패키지를 더해 시각적 요소까지 강조했다. 대표 상품은 블랙 번에 딸기 초콜릿을 더한 형태로, 단맛과 산뜻함을 동시에 노렸다.
카페 프랜차이즈는 한발 더 나아갔다. 시즌을 제품이 아니라 ‘경험’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폴 바셋은 체리블라썸 콘셉트 음료 5종을 출시하며 ‘보는 순간 봄’을 느낄 수 있는 감성 연출에 집중했다.
할리스는 캐릭터 ‘미피’ 협업을 통해 방향을 달리했다. 음료뿐 아니라 굿즈와 슬리브까지 결합해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이디야커피는 쑥·오미자·매실 등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차별화에 나섰다. 여기에 저당 콘셉트를 더해 건강 이미지를 함께 강조했다.
같은 ‘봄 시즌’이지만, 감성·경험·건강으로 전략이 뚜렷하게 나뉘는 모습이다.
현장 대응 속도에서는 편의점이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이동형 점포를 앞세워 벚꽃 축제 현장 공략에 나섰다. 3.5톤 트럭을 개조한 매장을 통해 유동 인구가 몰리는 곳으로 직접 이동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4월 축제 출동 건수는 전년 대비 약 5배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