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남성이 결혼식 날 정화조 트럭으로 신부를 맞이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 쑤이시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신랑 판하오난은 정화조 트럭 9대를 동원해 신부 리야칭를 맞이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SNS에서 약 5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판은 현재 저장성에서 20년 넘게 분뇨 수거·운반업을 운영한 부모님을 이어 정화조 트럭을 운전하며 현장 업무를 맡고 있다. 대학에서 영상 편집을 전공한 그는 창업 실패 이후 2023년부터 아버지의 사업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리와 약혼했으며, 결혼식 차량으로 정화조 트럭을 사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먼저 제안했다. 리는 "참신한 생각"이라며 "이런 결혼 행렬도 충분히 낭만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의 종류보다 성실하게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양가 부모는 처음에는 해당 계획에 반대했지만, 이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에 사용된 차량 9대는 세차 후 붉은 장식으로 꾸며졌으며, 일부 차량은 동료들에게서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판은 "내 직업이 힘들고 더럽다는 인식이 있지만, 그만큼 돈은 깨끗하게 번다"며 "사람들이 먹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한 이 일은 계속 필요하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그가 결혼한 날 도시의 정화조 청소 작업이 중단됐다", "사회적 편견을 깨뜨리는 용감한 신혼부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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