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배우 겸 가수 고(故) 나카야마 미호의 아들이 어머니가 남긴 20억 엔(190억 원) 규모의 유산 상속을 포기한 이유가 밝혀졌다.
5일 일본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에 거주중인 나카야마 미호의 장남 츠지 쥬토가 상속세를 포기한 이유는 일본의 높은 상속세 부담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츠지가 상속을 포기한 사실은 지난 해 현지 매체에 알려진 바 있으나, 실질적인 원인이 최근 알려지면서 일본의 높은 상속세 구조도 재조명되고 있다.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고액 상속에 대해 최대 55% 세율을 적용하고, 상속 개시 후 10개월 이내 이를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한 세무법인 전문가는 이처럼 해외 거주 중인 장남이 일본에서 상속받을 경우, 이중 과세를 물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나카야미 미호가 남긴 유산의 상당 부분은 부동산과 저작권 등 현금화가 까다로운 자산들로, 만약 장남이 이를 상속받을 경우 막대한 세금 납부를 위한 자산 급매, 거액 대출 등의 부담이 뒤따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처럼 장남의 상속 포기에 법적 권리는 차순위인 나카야미 미호의 어머니에게 승계됐다.
하지만 고인이 생전 어머니와 금전문제로 오랜 시간 절연상태로 지내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속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나카야마 미호는 1985년 가수 겸 배우로 데뷔해 일본의 버블 경제 시절 대중문화를 대표했던 여자 연예인 중 한 명이다.
미호는 가수 시절 17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1995)에서 주연을 맡아 "오겡끼 데스까(잘 지내시나요)"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이후 드라마 '귀족탐정'(2017), '도쿄 23구의 여자'(2019), '경시청 제로계'(2021), '더 하이스쿨 히어로즈'(2021)에 출연하며 활발한 배우 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2024년 12월 6일 도쿄 시부야구 자택의 욕실 욕조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보도되며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나카야마 미호 집을 찾은 관계자가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미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사망 원인은 저체온증으로 추측됐으며 현장에서 약물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소속사 빅애플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경찰의 검시 결과 사건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고인의 사망 원인으로 밝힌 '불의의 사고'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