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내 주요 경제지표가 부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가는 치솟고 금리는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함께 오르며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는 3고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증시 투자 난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2차 전지와 신재생에너지 등 특정 업종은 3고 속에서도 주도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중동 전쟁으로 인해 나타나고 있는 3고 현상이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김종민·박기량·조아인·이형승 연구원은 “종전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이 교차하며 지수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불안감은 향후 2~3주간 최고조에 달해 시장을 거칠게 흔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전쟁 여파로 글로벌 투자 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고유가·고금리·고달러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커졌고 3고 현상의 현실화는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을 약화시키고 한국 증시의 투자 난이도를 대폭 끌어 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구원들은 높은 변동성과 3고 현상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더 이상 오르기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
연구원들은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구간이지만 현재의 변동성이 강세장의 종료를 의미한다고 보진 않는다”며 “난세에도 영웅은 탄생하는 만큼 어려운 매크로 환경 속에서도 차별적인 모멘텀을 보유한 산업은 증시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고유가 충격으로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에너지 자립 투자를 앞당길 것이고 이러한 환경 속에서 2차 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업종이 새로운 투자 지형에 발맞추어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현대차·티씨케이·티에스이를 편출하고 에너지 저장장치(ESS)사업을 하는 삼성SDI와 리튬·인산·철(LFP) 사업을 하는 엘앤에프, 태양광 관련 종목인 OCI홀딩스를 신규 편입한다”며 “현재 주도주와 미래 주도주 후보를 중심으로 어려운 증시를 타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