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투자 성적 ‘마이너스’…3조에 인수한 지마켓도 적자에 ‘허덕’

이마트의 부진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신세계가 대규모 투자 마저 적자의 늪에 빠지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3조원대 몸값의 G마켓은 적자를 이어가고 있고, 3000억원이 투입된 와이너리는 사실상 가치가 ‘제로’라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이마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의 미국 자회사인 스타필드 프라퍼티스는 미국 나파밸리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의 영업권 392억원을 지난해 말 전액 손상차손 처리해 ‘0’원으로 기재했다. 신세계그룹이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며 지난 2022년 3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은 이를 글로벌 와이너리 시장의 공통적인 흐름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와이너리 사업의 반등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마트는 2009년 와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데 이어 2016년 190억원을 들여 제주소주를 인수, 소주 사업까지 뛰어들었으나 모두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제주소주는 2017∼2020년 4년간 누적 영업손실이 434억원에 달했다. 이마트는 여러 차례 유상증자로 570억원을 투입했으나 실적 개선에 실패했다.

 

이마트는 100% 자회사인 신세계L&B에 제주소주를 넘겼으나, 국내 시장에서는 철수하고 과일소주 동남아 수출을 해오다가 결국 오비맥주에 매각하면서 손을 뗐다.

 

2021년 3조400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인수한 지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상황은 악화일로다.  지마켓은 신세계그룹에 넘어간 직후인 2022년 적자로 전환, 손실의 늪에빠졌으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작아졌다. 지난해 지마켓 매출은 전년(9612억원) 대비 20% 이상 줄어든 7405억원이고, 영업손실도 674억원에서 121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