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1600만 관객 견인한 N차 관람

100명 중 8명 “두 번 이상 봤다”
2위 ‘극한직업’ 추월도 눈앞에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포스터)가 누적 관객 1600만명을 돌파했다.

 

5일 배급사 쇼박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왕과 사는 남자’가 이날 오전 기준 누적 관객 수 1600만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역대 국내 개봉작 가운데 1600만명 이상을 기록한 작품은 ‘명량’(2014·1761만명)과 ‘극한직업’(2019·1626만명)에 이어 ‘왕과 사는 남자’까지 세 편뿐이다.지난 2월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31일째인 지난달 6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50일째인 지난달 25일에는 1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작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숙부에게 배신당해 폐위된 단종이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 뒤, 마을 촌장 엄흥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평일 관객 수는 3만~5만명 수준으로 다소 줄었지만, 주말이던 지난 4일에는 15만3000여 명이 관람하는 등 관람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꾸준한 흥행에는 이른바 ‘N차 관람’ 관객의 기여가 컸다. CGV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를 두 번 관람한 관객은 전체의 5.2%, 세 번 이상 관람한 관객은 3.0%로 집계됐다. 전체 관객의 8.2%가 두 차례 이상 영화를 관람한 셈이다.

특히 세 번 이상 관람한 비율(3.0%)은 역대 천만 영화 가운데 ‘서울의 봄’(2023)과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와 함께 공동 1위 수준이다. 높은 재관람률 속에서 이른바 ‘충성 관객’이 입소문을 확산시키며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CGV 관계자는 “‘왕과 사는 남자’는 전 연령대에서 비교적 고른 관람 분포를 보이며 대중적 확산력을 확보한 동시에 반복 관람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며 “작품의 정서적 여운과 배우, 서사에 대한 선호가 N차 관람으로 이어지면서 몰입도 높은 관객층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