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붉은사막’ 400만장 판매 돌풍

빈약한 서사·각종 오류 ‘초고속 수정’
자유도·그래픽 품질 뛰어나 큰 인기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이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출시 초창기 ‘서사가 빈약하다’, ‘조작감이 어색하다’는 비판 여론을 이겨내고 얻은 성과다.

 

판매량 400만장을 기록한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펄어비스 제공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붉은사막 판매량은 지난 1일 기준 400만장을 돌파했다. 붉은사막 제작진은 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판매량 400만장 돌파 소식을 알리며 “여정을 함께해 주신 모든 이용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붉은사막 흥행 질주 배경에는 빠른 피드백과 독특한 게임 시스템이 있다. 출시 초창기 붉은사막은 빈약한 게임 서사와 불편한 조작 시스템, 각종 오류로 인해 강한 비판을 받았다. 혹평이 쏟아진 탓에 출시 직후 펄어비스 주가가 직전 주 대비 41.6%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제작진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점프 입력과 캐릭터 이동, UI(유저인터페이스) 반응 속도 등을 개선하고 키보드·마우스 및 게임패드 조작성을 전반적으로 개선했다. 추후 서사 보강도 약속했다. 발 빠른 조치 덕에 이후 스팀 이용자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에서 ‘대체로 긍정적’ 수준까지 상승했고, 최근에는 ‘매우 긍정적’으로까지 평가는 치솟았다. 스팀평가는 이용자 긍정 평가가 80% 이상이면 ‘매우 긍정적’, 70∼79%는 ‘대체로 긍정적’, 40∼69%는 ‘복합적’으로 분류된다.

단점이 사라지고 나니 장점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게임 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온갖 활동을 할 수 있는 독특한 게임 시스템과 높은 그래픽 품질이 입소문을 타며 이용자가 초기보다 더 몰렸다. 높은 자유도와 뛰어난 그래픽 품질에 빠져든 이들 사이에선 ‘붉며들었다(붉은사막 + 스며들었다)’란 유행어까지 퍼졌다. 현재도 스팀 기준 일일 동시접속자 수가 27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 개발에 2000억원이란 거금을 들인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장기 흥행작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달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붉은사막이 오랜 기간 사랑받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