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날씨 속에 벚꽃이 절정을 맞으면서 전북 시·군 곳곳에서 열린 봄꽃 축제가 주말 내내 상춘객들로 북적였다. 도심 하천부터 공원, 농촌 들녘까지 지역별 특색을 살린 축제들이 잇따라 펼쳐지며 봄 정취를 만끽하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5일 전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정읍천 일원에서는 ‘2026 정읍 벚꽃축제’가 3일 개막해 이날까지 사흘간 화려하게 이어졌다.
1991년 시작돼 올해로 35주년을 맞이한 정읍 벚꽃축제는 정읍천 벚꽃길을 따라 펼쳐지는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축제로서 올해는 ‘정읍과 봄’이라는 주제 아래 ‘벚꽃을 봄, 문화를 봄, 내일을 봄’이라는 감성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벚꽃과 공연, 체험과 먹거리가 풍성하게 어우러진 시민 참여형 축제이자 낮과 밤 언제든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봄 축제로 기획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만개한 벚꽃길을 따라 각종 공연과 체험, 먹거리가 어우러지며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축제로 꾸며졌고,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거리 공연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정주교~초산교 구간 ‘차 없는 거리’와 야간 경관조명이 더해지며 도심 속 봄밤의 낭만을 연출했다.
고창에서는 석정리 벚꽃길을 중심으로 ‘고창 벚꽃축제’가 열려 약 1㎞ 구간에 펼쳐진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뤘다. 축제장은 기존보다 확대 운영돼 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했고, 밤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포토존이 어우러진 야간 벚꽃길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돼 방문객 만족도를 높였다.
김제에서는 같은 기간 시민문화체육공원을 무대로 열린 ‘꽃빛드리축제’가 도심형 봄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꽃과 빛을 결합한 테마 공간과 공연·체험 프로그램, 로컬마켓이 어우러지며 ‘멀리 가지 않아도 일상 권역에서 즐기는 봄 축제’로서 호응을 얻었다. 유럽 감성 노천카페와 야간 조명 연출, 어린이 놀이시설까지 더해지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임실군은 옥정호 일원에서 벚꽃과 호수 경관을 배경으로 한 축제를 연다. 오는 11~12일 ‘옥정호 벚꽃축제’를 통해 붕어섬 일대 3만여 본의 봄꽃과 함께 가요제, 공연 등이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처럼 전북 각지에서 펼쳐진 봄꽃 축제는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공연·체험·먹거리가 조화를 이룬 복합형 콘텐츠로 진화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자체들은 벚꽃을 시작으로 감자·보리·음악 축제 등 계절별 특색을 살린 행사를 잇따라 이어가며 ‘사계절 축제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