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프로야구의 달라진 점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아시아 쿼터 선수들이 등장한 것이다. 대부분 일본 출신 투수들로 채워졌고 연봉도 최대 20만달러이기에 100만달러 수준인 외국인 선수들만큼의 활약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런데 시즌 개막과 함께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치며 가성비를 넘어 ‘갓성비’로 불리는 아시아 쿼터 선수가 있다. 바로 대만 출신 한화 좌완 투수 왕옌청(25·사진)이다. 왕옌청은 지난달 29일 대전 키움전에서 5.1이닝 3실점 승리에 이어 지난 4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6.1이닝 3실점(비자책) 승리를 챙기며 이번 시즌 가장 먼저 2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도 2.31로 준수하다. 또한 2경기에서 사사구를 4개밖에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제구가 인상적이다. 특히 키움전 승리는 자신의 프로 경력 7년 만에 거둔 첫 1군 무대 선발 승리이기도 했다. 왕옌청은 주로 일본 프로야구 2군 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래서 이날 경기를 직접 관람한 할머니를 보고 눈물을 왈칵 쏟을 만큼 개인적으로도 감격스러운 승리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