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와 밀착 강화… 中과는 관계 복원 속도

5월 美·中 회담 앞두고 협력 강화

北, 對美 협상 제고 위한 전략 행보
中, 대북 영향력 유지 발언권 확보
러, 전쟁 장기화 속 대외 고립 완화

5월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러 밀착과 북·중 관계 복원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와는 더 밀착하고, 중국과는 경제협력 중심 관계 복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2025년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자들과 악수하며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5일 “당 제9차 대회 기념연회가 지난달 31일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진행됐다”며 “신홍철 주러 대사는 ‘두 나라 사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연회에는 신 대사와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러시아 연방의회 외교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드레이 클리모프 통일러시아당 최고이사회 정치국 성원과 정부·정당·언론 인사들이 초청됐다.

북·중도 서신외교와 민간교류 중심으로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6일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낸 데 이어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리창 총리도 잇따라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태성 내각 총리에게 축전을 전달했다. 양국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약 6년간 중단됐던 베이징∼평양 여객열차와 중국 민간 항공기 평양 노선 운행을 재개했다.

북·러, 북·중 협력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각국의 이해가 맞물린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며 한반도 문제에서 발언권을 확보하고, 미·중 경쟁 구도 속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전쟁 장기화 속 북한과의 협력으로 군수 지원을 확보하고 대외 고립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경제제재 완충, 체제 안정, 대미 협상력 제고 등을 위해선 중·러와 협력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