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더 큰 위기로 번지지 않게 모든 정책활용 대응”

부활절 예배 축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연합예배 참석
“국민 한마음으로 연대·협력” 강조
“교회, 국가 위기마다 등불” 감사
윤중로서 시민들과 깜짝 소통도

이재명 대통령은 5일 부활절을 맞아 “사랑과 희망을 담은 부활의 메시지를 꼭 기억하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나아갈 때 우리 대한민국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큰 기회를 만들어 도약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중동전쟁의 여파와 관련해선 “이번 위기가 더 큰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힘든 처지에 계신 분들의 삶이 더 곤궁해지지 않도록 비상한 각오로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2026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부활의 의미와 함께 평화, 사랑의 의미를 다시 깊이 되새겨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활, 평화, 사랑’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예배에는 개신교 73개 교단이 참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2026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통령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에게 나타나 전하신 첫 말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한복음 20:19)라는 말씀처럼,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 서로를 향한 사랑과 연대의 약속, 이것이 바로 오늘날 부활이 우리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분쟁이 아닌 평화를, 증오가 아닌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예수님의 뜻을 올바로 섬기는 일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중동 상황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우리는 여러 도전과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를 지탱해 오던 평화와 번영의 질서는 약화되고, 연대와 화합이 아닌 갈등과 다툼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려울수록 함께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는 정신이야말로 공동체의 위기를 넘어서는 힘의 원천 아니겠느냐”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청와대서 다시 만납시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2026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참석자들을 향해선 “그동안 한국교회와 성도 여러분께서는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마다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어 앞길을 환하게 밝혀 주셨다”며 “앞으로도 기도로 함께해 주시며 우리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앞장서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 대회장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등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시작하며 “사실은 여러분은 잘 모르시겠지만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목사)님이 제 오랜 친구”라고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선 “대립과 분열이 아닌 평화, 증오와 갈등이 아닌 사랑으로 나아가는 부활의 기적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며 “대한민국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이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2026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박수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부활절 연합예배를 마친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여의도 윤중로에 나가 벚꽃놀이를 즐기러 온 시민들과 깜짝 소통에 나섰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자신을 독립유공자의 딸이라고 밝힌 할머니와 그 손녀와도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제81회 식목일을 맞아 관저와 청와대에도 새 생명을 심었다. 체리나무와 복사나무”라며 “아직은 작은 묘목이지만 따스한 봄 햇살이 더해지면 국민 여러분의 정성으로 키워낸 나무들처럼 머지않아 꽃을 피우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은 언제나 시련을 넘어 희망을 일궈온 굳건한 저력을 지닌 나라”라며 “혹독한 겨울 지나 새순이 돋고 꽃이 피는 봄의 순리처럼 이 땅에도 다시 희망의 기운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는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해 성묘하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