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 88세… 전국서 가장 높아 AI 흡연감시 설비 곳곳 설치 운영 4.5㎞ ‘초록숲길’ 어르신 사이 인기 청년 마음 진단·산모 검진도 호평
“서초구는 가장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는 기대수명이 87.99세(2023년 국민건강보험공단)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서초구민 최대 관심사로 건강을 꼽은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구민들을 만나면 건강과 관련된 민원이 많고 열의도 크다”며 “그에 걸맞은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은 “일상 속 행복을 더하는 정책들을 쌓아가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며 “서초에 살아서 정말 좋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서초구 제공
5일 구에 따르면 서초의 대표 특화사업인 대사증후군 관리사업은 대상연령을 20세 상향해 만 89세까지 지원하는 내용이다. 서초구는 14년 연속 서울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구 대사증후군 관리 등록 인원은 7457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또 서울시 최초의 ‘서초산모 출산 후 건강검진’ 서비스는 소득과 상관없이 출산 후 1년 이내 산모 대상으로 NK세포 활성도와 비타민 D 검사가 포함된 검진을 무료로 제공한다. 전 구청장은 최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산후 조리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기에 최고로 좋은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금연정책도 눈에 띈다. 2024년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공원 주변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후 9월에는 금연구역 QR안내판을 통해 자발적인 금연을 유도해왔다. 지난해 6월부터는 인공지능(AI) 카메라가 흡연동작을 인식해 흡연자제 방송을 송출하는 ‘서초 AI 흡연제로’를 9곳에 설치해 운영 중이며 올해 20곳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인 ‘서초 에어 흡연’도 지난해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호평받았다.
전 구청장은 이 밖에도 현장에서 주민 만족도가 특히 높은 사업으로 ‘명품 산책길 조성’을 꼽았다. 전 구청장은 “내 집을 나서서 가족과 함께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에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일상 속 행복을 더하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길마중 초록숲길은 서초IC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4.5㎞의 숲길로 맨발 흙길과 황토 체험길이 있어 어르신들 사이에서 인기다. 2024년 잠원IC∼신사2고가교에 이르는 1단계 구간을 개방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서초IC에서 서초1교까지 이어지는 2단계 구간이 개방됐다. 이달 30일 3단계 구간(서초1교∼잠원IC, 신사2고가교∼한강)이 완성될 예정이다.
물길 따라 볼거리·먹거리까지 즐기는 양재천길과 우면산 무장애숲길도 서초구의 자랑거리다. 양재천길은 봄·가을 아트마켓 ‘양재아트살롱’ 등과 수변에 이어지는 카페거리로 젊은이들의 명소가 됐다. 우면산 무장애숲길은 계단 없는 완만한 경사의 목재데크로 조성돼 유아차, 어르신, 장애인까지 누구라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숲길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현재 2단계까지 개방됐으며 2027년까지 3·4단계 개방을 통해 8.69㎞ 숲길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 구청장은 “신체 건강뿐 아니라 마음건강을 지키는 일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서초형 청년 마음편의점은 편의점에 QR코드를 통해 스트레스·우울 등 마음건강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118명의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고시원으로 대상을 확대한 마음안심고시원 5곳을 지정했다. 또 자살 취약지역 5개 동을 집중 관리하는 한편, 1개 동을 생명존중안심마을로 지정해 예방체계를 갖추고 있다. 서초구는 2024년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16.3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다.
기존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건 전 구청장의 입버릇이다. 들어오는 민원 건수를 확인하고 직접 방법을 강구해 제안하는 식이다. 올해 초 방치된 전기자전거 민원이 급증한 것을 보고 시에서 처음으로 방치 전기자전거 즉시 수거 방안을 추진한 것도 전 구청장이었다.
적극행정은 ‘살기 좋은 서초’라는 응답으로 돌아왔다. 2025 서초구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민 88.1%는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전 구청장은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가려운 부분을 가장 먼저 살피고, 그것을 빠르고 확실하게 해결해 드리는 것이 행정”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