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가족, 방산투자 관심…외국 방산주, 국내외 ETF

지정학적 리스크에 수익 늘었을듯
본인은 '非미국' 상품만 투자 눈길…지식재산권·코인 없어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미국 외 증시 상품에만 투자하고 장남과 배우자는 국내외 방위산업에 관심을 보인 점이 눈길을 끈다.

6일 신 후보자의 재산신고사항을 분석한 결과, 그의 배우자와 장남은 방산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와 개별 종목을 다수 보유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6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장남은 방산 관련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영국 런던의 한 대학원에 재학 중인 장남은 방산 투자액이 총 3천656만원에 달한다. 전체 재산이 1억원 남짓이고 그중 절반가량이 현금성 자산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비중이다.

방산 ETF 2종 잔액이 2천9만원이고,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의 국가별 대표 방산기업 개별 주식도 골고루 갖고 있다.

한국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Exchange Plus Korea Defense Industry Index ETF'에 1천399만원을, 유럽 항공우주·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Europe Aerospace & Defense ETF'에 611만원을 각각 넣었다.

종목별 잔액은 독일의 라인메탈 주식이 828만원어치로 가장 컸고, 영국의 밥콕(507만원),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237만원), 영국 키네틱(76만원)도 있다.

배우자 한모 씨는 장남과 같은 한국 방산 기업 ETF를 26만원어치 보유했다. 투자금은 소액이지만 주요국 지수형 ETF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특정 산업 ETF는 방산이 유일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ETF와 주식을 사들인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적어도 이란 전쟁 발발 전부터 보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로 방산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이 상당히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예를 들어 신 후보자 배우자와 장남이 동시에 가진 한국 방산 ETF는 올해만 30% 넘게 올랐다.

한편, 신 후보자 본인은 총 21억8천285만원 상당의 ETF 5종을 보유했고 개별 종목에는 투자하지 않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Franklin FTSE Korea UCITS ETF'(10억5천396만원), 'SOL 코리아밸류업TR'(3억382만원) 등 한국 지수 투자 비중이 높았다.

아울러 'Vanguard Total International Stock ETF'에 4억335만원, 'iShares MSCI World ex-U.S. ETF'에 1억2천864만원을 넣었다.

두 상품은 '미국을 제외한' 나라들의 주식에 투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머지는 영국 주식에 투자하는 2억9천307만원 상당의 'iShares MSCI United Kingdom ETF'였다. 이와 별도로 영국 국채 3억208만원어치도 갖고 있다.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로 달려간 상황과는 대비된다. 신 후보자는 과거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고해 이름을 날린 바 있다.

신 후보자는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으로서 한은 총재(약 4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연 10억6천여만원의 보수를 스위스 프랑으로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이 지식재산권이나 가상자산 등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신고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