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이 2월 들어 소폭 반등했으나, 강남권 등 상급지 위주로 자금이 쏠리며 지역별 매수 편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수 비중은 2월 18.5%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6.1%로 2017년 이후 최저점을 찍은 후 2.4%포인트(p) 반등했다.
지난해 10월 24.5%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수 비중은 10·15 대책 발표 이후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11월 21.5%, 12월 20.0% 등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체 비중은 반등했지만 자치구별 흐름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2월 용산구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전월(19.5%) 대비 6.3%p 상승한 25.8%를 기록했으며, 송파구 역시 전월(21.9%) 대비 3.1%p 오른 25.0%로 나타났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전체 비중도 지난해 10월 20.0%에서 올해 2월 22.3%로 2.3%p 상승했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의 매수세는 위축됐다. 과거 원정 투자 비중이 높았던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지역은 작년 10월 28.3%에서 올해 2월 19.3%로 9.0%p 급락했다. 노원구 역시 1월 16.5%에서 2월 15.5%로 비중이 하락했다.
이로 인해 작년 10월 당시 1.7%p에 불과했던 송파구와 노원구 간의 외지인 매입 비중 격차는 올해 2월 9.5%p까지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시장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서 불확실성이 큰 외곽 지역 대신 상급지로 자본이 쏠리는 자산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규제 문턱이 높아지면 자산을 투입하는 공간은 핵심 상급지로 좁혀져 입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외곽 지역부터 매수 자금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정부 정책 기조에 극명한 변화가 없는 한, 상급지와 외곽지 간의 양극화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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