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고통 외면 못 해”…정장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외벽 등불 끈다 [6∙3의 선택]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정장수 국민의힘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가 중동발(發)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선거사무소 조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으로 고조된 국제 정세의 여파가 지역 선거판의 풍경까지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장수 국민의힘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가 5일 퇴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선거사무소 제공

정 예비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직면했다”며 이같은 결단을 밝혔다.

 

그는 “오늘부터 선거사무소 외벽 현수막을 밝히던 조명을 모두 끄겠다”며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 후보가 ‘등불’을 끄기로 한 배경에는 민생 현장에서 체감한 경제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출퇴근 인사를 하다 보면 도로 위의 차량이 확연히 줄어든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기름값 상승 등 에너지 위기가 시민들의 일상을 압박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대구시 경제 수장을 지낸 이력답게 위기의 불평등성에 주목했다. 정 후보는 “왜 경제적 어려움은 항상 서민들에게 가장 먼저, 가장 가혹하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며 고물가와 에너지난이 지역 서민 경제에 미칠 타격을 우려했다. 이어 “우리 공동체가 함께 힘을 모아 이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며 지역 사회의 동참과 결속을 당부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 후보의 이번 행보를 두고 경제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는 동시에, 민생 중심의 선거 운동으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