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공급 불안으로 6월 지방선거 현수막 가격까지 오르는 상황 속에 환경단체가 자원 위기 대응을 위해 선거 현수막 사용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정당과 후보자들은 앞장서서 나프타를 원료로 만드는 정당·선거 현수막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현수막은 폴리에스테르 등 재질로 만드는데, 선거 기간 전후에만 사용된 후 폐기되는 비율이 높다. 2023년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은 약 1557t에 달했고 재활용 비율은 24.8%에 불과했다. 2022년 대선(약 1111t), 2020년 총선(약 1739t) 등에서도 상당한 양의 폐현수막이 발생했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정치권이 2022년 옥외광고물법 제8조8항을 개정해 정책·현안 홍보 현수막의 크기와 개수 규제를 없앴고, 2018년엔 공직선거법 67조를 개정해 후보당 허용 현수막 개수를 선거구 읍·면·동 수의 1배에서 2배로 늘렸다”며 정치권이 개정법을 통해 현수막을 남용했다고 비판했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최근 나프타 공급 불안이 발생한 만큼 자원 절약 차원에서도 현수막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부터 나프타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현수막 원단 제작업체들은 최대 30%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디어 노출 기회가 적어 현수막 홍보 의존도가 높은 데다 예산도 한정적인 군소정당들은 선거 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나프타 수급 위기 상황에서 정당과 선거 후보자는 솔선수범해 선거현수막 정치를 당장 종료해야 한다”며 “현수막 사용을 금지하면 군소정당의 피해가 가장 크겠지만, 노년층도 유튜브를 보는 시대다. 다른 방안이 많은 만큼 현수막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