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결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철민(43)·허태정(61) 예비후보가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1차 경선에서 장철민 예비후보는 장종태 예비후보와의 이른바 ‘장-장 협공’으로 ‘대세론’을 앞세운 허태정 예비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오는 11일 결선 투표를 앞두고 정책 경쟁과 세 과시 등 치열한 전략이 결선판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장철민 후보는 6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경선 탈락한 장종태 전 후보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수석 제도 도입과 딥테크 경제 거점 조성, 인공지능(AI) 시민비서 및 주치의 도입에 나서겠다”며 장종태 후보가 제시한 ‘6대 대전환’ 공약 계승을 약속했다. 이어 맞벌이 부부를 위한 육아 시차 출퇴근제 시행, 임신·출산 의료비 전액 지원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장 후보는 허 후보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지방선거 이후 대전·충청에는 큰 변화와 도전이 닥칠 것”이라며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 등으로 지역 간 경쟁이 심화될 텐데 허 후보는 위기 인식이 부족하다. 행정통합에 대한 의지도 약하고 로드맵도 부실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전의 과거와 미래라는 구도로 결선을 치른다면 시민들은 미래를 선택할 것”이라며 “장종태의 경륜과 장철민의 젊음이 결합한 ‘원팀’으로 행정통합이라는 정부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세대 교체론’을 재차 강조했다.
허태정 후보도 이날 시의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경험을 내세워 맞대응에 나섰다.
허 후보는 고유가로 인한 지역 경제 위기 대응책으로 ‘대전형 고유가 피해 지원금’ 20만원 지급을 공약했다. 그는 “예기치 못한 유가 상승으로 지역 경제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화폐를 적극 활용해 안정적인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장철민 후보가 제안한 ‘대전·세종·청주 통합안’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견제했다. 허 후보는 “세종시는 국가 수도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향”이라며 “대전·세종·청주만 묶어 특별시를 만드는 방안이 충청권 전체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에 당선되면 충청권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추진하겠다”며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이해관계 조정이 핵심인 만큼 기초·광역단체장을 모두 경험한 제가 적임자”라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장철민·허태정 예비후보 간 결선 투표는 11∼13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