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위기 장기화로 국제 유가 상승과 물류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충남 아산시가 지역화폐 할인 확대와 교통 수요 관리 등 ‘체감형 민생 안정 대책’을 본격 가동했다.
앞서 오세현 아산시장은 지난달 10일 주유소에서도 지역화폐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하고, 아산페이 발행 규모를 상반기에 집중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하는 등 고유가 대응에 선제적으로 나선 바 있다.
아산시는 지난 3일 부시장 주재로 ‘제3차 중동 지역 위기 관련 긴급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응 기조를 점검하며 추가 민생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아산시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 기조에 맞춰 오는 8일 0시부터 공영주차장 차량 5부제와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시행 등이 집중 논의됐다. 공영주차장 5부제는 차량번호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이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월요일(1·6), 화요일(2·7), 수요일(3·8), 목요일(4·9), 금요일(5·0) 차량은 해당 요일 이용이 제한된다.
공공기관 차량 2부제는 날짜별 차량번호 끝자리 홀짝에 따라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공용차량과 직원 차량에 동일 적용된다. 민원인의 경우 공공기관 방문 시에도 공영주차장 5부제가 적용된다.
시는 제도 시행 초기 혼선을 줄이기 위해 사전 홍보를 강화하고 현장 안내를 확대하는 등 시민 불편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직접 지원 정책도 병행 추진한다. 아산페이 20% 할인 기간을 오는 15일까지 연장하고, 상반기 발행 물량을 확대 공급해 소비 여력을 끌어올린다.
앞서 시는 연간 발행 규모 4000억원을 유지하면서도 상반기에 2774억원을 집중 배치하는 방식으로 공급 시기를 조정했다. 고유가·고물가 시기 체감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또 소상공인 특례보증과 사회보험료 지원을 이어가고, 공영주차장 14개소 무료 이용 시간을 기존 30분에서 2시간으로 확대해 생활비 부담 완화에 나선다.
아울러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비 촉진, 생활물가 모니터링 등 서민경제 안정 대책도 병행 추진한다. 시는 특히 주유소 지역화폐 사용 제한 완화를 정부에 지속 건의하며 유류비 부담 완화 방안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김범수 아산시 부시장은 “중동 위기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 차원의 대응은 신속히 실행하고, 중앙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 건의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