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상승에 커진 주택구입 부담…코스닥 시총 1위는 ‘3파전’ [한강로 경제브리핑]

대출 금리 상승으로 전국적으로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에 따른 금융 부담을 보여주는 지수가 1년 만에 반등했고, 서울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2년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년 만에 반등한 주택구입부담지수

 

7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60.9로 전 분기(59.6)보다 1.3포인트 올랐다. 2024년 4분기(63.7)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하다가 상승 전환했다.

전국의 주택 구입에 따른 금융 부담을 보여주는 지수가 반등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소득의 40% 이상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주택담보대출 차주들의 상환 부담은 2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60.9였다. 이는 전 분기 59.6보다 1.3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이 지수는 2024년 4분기(63.7)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하다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 같은 변동 배경에는 금리 상승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6일 서울시내 시중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중위가격 대출을 표준 대출로 구입한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나타낸다. 소득의 약 25.7%를 주담대 원리금 상환에 쓰는 것을 적정 수준으로 가정하고, 이를 기준점(100)으로 설정한다.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가 60.9라는 것은 적정 부담액의 60.9%를 부담한다는 뜻으로, 실제 소득의 약 16%를 원리금으로 낸다는 의미다. 2022년 3분기(89.3)에 2004년 통계 작성 후 최고치를 기록한 이 지수는 2024년 2분기(61.1)까지 7분기 연속 하락했다가 2024년 4분기(63.7)에 반등한 뒤 지난해에는 1∼3분기 내리 하락했다. 이후 지난해 4분기 들어 다시 60을 넘어섰다.

 

서울은 지난해 4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 165.1로 전국 지수와 매우 큰 격차를 보였으며, 2023년 2분기(165.2)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 분기(155.2)보다 9.9포인트 올라, 분기별 상승폭도 2022년 3분기(+10.6포인트) 이후 3년 만에 최대다. 전국 모든 지역 지수가 전 분기보다 상승했지만, 서울 이외에 100을 넘은 지역은 없었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적정 부담액의 1.65배를 부담하고 있다는 뜻으로, 실제 소득의 42.4%가량을 원리금 상환에 쏟아붓고 있다는 의미다. 가계 소비 위축 등 경제적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 다음으로 높은 지역은 세종(97.3), 경기(79.4), 제주(70.5) 등의 순이었다.

 

주택 구입 부담을 결정하는 3대 변수는 집값, 금리, 소득이다. 이 중 가구 소득은 단기간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에서 핵심은 집값이 비싼 경우와 금리가 비싼 경우로 나뉜다. 현재는 높은 대출금리가 지수 상승 요인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 금리는 2025년 3분기 연 3.96%에서 4분기 4.23%로 올랐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주택 가격이나 가구 소득에는 큰 변동이 없었고, 은행 대출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해 전체 지수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넘버1’ 두고 3파전

 

중동 전쟁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가 연일 바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에코프로비엠이 장 마감 기준 시총 19조5563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 1위에 올랐다. 2위 에코프로(19조4160억원), 3위 알테오젠(19조3793억원)을 근소하게 앞선 수치다. 상위 3개 종목 모두 19조원대 규모다. 직전 거래일인 3일 1위는 알테오젠이었으나 1거래일 만에 에코프로비엠으로 변경됐고, 2일에는 에코프로가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주 이후 코스닥 1위는 삼천당제약, 에코프로,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순으로 변동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1위를 유지한 뒤 이달 1일 에코프로에 자리를 내줬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상위 종목 간 순위 변동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100달러를 상회하고 협상이 임박할수록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해지고 투자 심리가 흔들려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6일 코스닥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전장 대비 16.38포인트(1.54%) 내린 1047.37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3.79%)과 에코프로(1.06%) 등은 올랐지만 알테오젠(-0.96%), 삼천당제약(-4.63%), 에이비엘바이오(-1.53%)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73.03포인트(1.36%) 오른 5450.3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5423.35로 출발해 장중 55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7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가 3.71% 오르며 ‘19만전자’를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