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후통첩한 합의 시한이 만 하루도 남지 않은 가운데 양측은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며 상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해 휴전 합의 후 종전을 논의하는 2단계 방식의 중재안을 받았지만, 중재안에 대한 이견을 보여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충돌이 다시 격화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7일 여전히 이란의 산업 인프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어 종전 협상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현상 시한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제시하고 합의를 종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합의 시한을 번복해오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거듭해서 '최종시한'이라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이란이 미국의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나라 전역을 하룻밤 만에 없앨 수 있다"고도 했다.
반면 이란군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망상에 사로잡힌 미국 대통령의 무례하고 오만한 수사"라며 "이런 근거 없는 위협은 이슬람 전사들이 미국과 시온주의 적에 맞서 벌이는 공세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란은 일시적인 휴전은 수용할 수 없으며 특정 시한을 정해놓고 결정하라는 식의 압박에도 거부감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일시적 휴전의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방안에도 부정적이라고 한다.
이란 정부가 미국의 종전안에 대한 공식 답변서를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전달했다고 관영 IRNA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란이 제시한 핵심 요구 사항은 ▲역내 군사적 충돌의 전면 중단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행을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 수립 ▲전후 재건 지원 ▲대이란 경제 제재 해제 등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관리가 IRNA 통신에 항구적인 종전이 필요하다면서 말했다면서 이란이 휴전을 거부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핵 협상을 진행하던 중에 공격당했던 이란의 불신이 상당한 상황에서 양측이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보호를 위한 결의안 표결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란은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으로 최근에는 통행료 부과를 위한 방안까지 마련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장기전이 불가피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도 언급한 만큼 하르그섬 점령이나 우라늄 회수 등을 위한 지상전에 전격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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