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가 최근 급증한 종량제봉투 수요에 대응해 ‘1회 구매 수량 5장 제한’이라는 긴급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동 정세 불안과 물가 상승 우려로 인한 사재기 현상을 막고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이다.
7일 구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부터 3월 27일까지 종량제봉투 판매량은 총 107만9313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약 189%나 급증한 수치이다. 특히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10L와 20L 규격에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판매소에서 일시적인 품절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 “재고는 충분하지만...” 사재기 방지 위해 구매 제한
마포구는 현재 상반기 전체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특정 시점에 물량이 쏠리는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각 판매소에 평소 수준의 물량을 배정하고 있다.
주민 누구나 필요한 만큼 봉투를 구할 수 있도록 종류와 관계없이 1회 구매 수량을 최대 5장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제작업체에는 수요가 몰리는 10L와 20L 규격을 우선 생산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다.
구는 매일 판매량과 재고 현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주요 판매소 현장 확인을 병행하고 있다. 오는 4월 9일에는 제작업체를 직접 방문해 원료 납품 상황 등 생산 공정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
◆ 비상경제 TF 가동... 유가·물가 전방위 관리
이번 조치는 마포구가 지난 3월 23일부터 가동한 ‘비상경제 대책 TF’ 활동의 일환이다. TF는 중동 사태 등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과 물가 변동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성됐다.
민생 긴급 지원반은 자영업자를 위한 저금리 대출과 특별신용보증을 지원하며, 유가·물가 대책반은 주유소 가격 동향과 석유 매점매석 등을 집중 감시한다. 민생 안정 지원반은 피해 기업에 대한 지방세 납부 기한 연장과 징수 유예 등 세제 혜택도 추진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현재 우리 구의 종량제봉투는 충분한 물량이 확보돼 있다”라며 “모든 구민이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수량만 구매해 주시고, 과도한 사재기는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