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7일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자주 만나 뵙고 싶다”며 “언제나 가급적이면 터놓고 얘기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오찬 회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빈말로 사진만 찍고 선전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7개월 만에 성사된 여야정 회담에서 장 대표는 “전쟁 추경 목적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예산을 삭감하자”고 요구했으며, 조작기소 국정조사 같은 일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이제라도 대통령께서 국정운영 기조를 전면적으로 바꿔달라”고 부탁했다. 장 대표는 추경안에 포함된 불필요한 예산으로 “이른바 김어준 방송으로 일컬어졌던 TBS를 지원하는 49억원, 중국인 관광객 짐 날라주는 사업 등에 들어가는 306억원, 아파트 베란다 태양광 사업 250억 원, 농지 투기 전수조사에 587억원”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중요한 지적”이라며 “사실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는데 많은 소통과 대화를 통해 객관적인 팩트는 확정하고 논쟁을 하자”고 답했다. 이어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내부적 단합이 정말로 중요하다”면서 “통합이 이럴 때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야당 입장에서는 입지가 줄어드는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야당의 역할을 잘 해주시는 게 또 중요하다”고 했다.
추경에 포함된 피해지원금과 중국인 관광객 짐을 옮겨주는 ‘짐 캐리’ 예산 등에 대한 지적에는 곧바로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현찰 나눠주기라는 것은 과한 표현이다. 현금 포퓰리즘은 결코 아니다”라며 “유류세 인상과 파생되는 물가 상승이 워낙 크기 때문에 고통을 조금이라도 보전해 드려야 한다는,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지원 방식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했다.
‘짐 캐리’ 예산에 대해서는 “설마 중국 사람만 지원할 리가 있겠느냐. 오해 안 하시면 좋겠다”고 지적했고, 장 대표가 재차 “대상이 (중국 사람으로) 한정돼 있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중국 사람으로 돼 있으면 그거 삭감하라”면서 “제가 보기에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팩트 체크를 해보자”고 했다.
국회가 발의한 개헌안에 대한 야당 협조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순차적, 점진적 개헌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수용해 주시면 어떤가”라며 “국민의힘의 도움이 없으면 개헌은 불가능하다. 한번 진지하게 긍정적으로 논의해 달라고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