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7일 출국해 원유 및 나프타 추가 확보 등과 관련된 외교 활동에 나섰다. 에너지 수급 위기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대체 공급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강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중동 전쟁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산업통상부 등 관계 부처와 국내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원유와 나프타 추가 확보와 관련된 협의를 위해 오늘(7일) 저녁 출국해 카자흐스탄, 오만,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는 중동 지역으로부터 도입되는 석유와 나프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의존도가 높은 만큼 석유와 나프타 수급에 애로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기준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 도입 의존도는 61%, 나프타는 54%에 달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2400만배럴의 원유를 최우선 공급받기로 합의했으나, 여전히 추가 물량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청와대는 수급 불안 우려가 불거진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 제품 등도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강 실장은 “수액제, 포장제, 주사기 등을 제조하는 업체에 원료인 나프타, 플라스틱, 수지 등을 우선 공급하고, 매점매석 등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사재기 방지 신고센터 운영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외에도 정부는 요소수, 페인트, 종량제 봉투 등 핵심 품목의 수급과 가격 동향을 ‘실시간 신호등 시스템’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유통 단계상 문제점은 없는지, 대체 공급선은 무엇인지, 신속한 수급을 위해 가능한 규제 완화 방안은 없는지 전방위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호르무즈해협에 있는 한국 국적 선박 26척과 관련해서는 “탑승하고 있는 선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한다는 전제하에 선사 입장, 또 국제적 협력 구도 등을 고려하면서 안전하게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그분들(선원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매일 체크하고 있다”며 “저희로서도 국민의 안전 보호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매일 체크되고 있고 아무 문제 없다. 다만 이제 그분들은 배에 갇혀 계셔야 하니 답답하실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