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사 박귀희 잇는 국악 드림팀 떴다…칠곡전통문화예술원 출범

국악 명창 향사 박귀희의 예술 정신을 잇는 국악 전공 고향 후배들이 한데 모여 국악 드림팀을 꾸렸다. 경북 칠곡에서 전통을 현대 무대로 풀어내려는 시도가 본격화됐다.

 

8일 칠곡군에 따르면 사단법인 칠곡전통문화예술원은 지난 5일 칠곡군 생활문화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사단법인 칠곡전통문화예술원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칠곡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 창립총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단체는 국악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들이 결집했다. 타악 연주자와 풍물 연희자, 판소리 고수와 소리꾼, 해금·가야금·거문고·아쟁·피리 등 기악 연주자까지 참여했다.

 

여기에 음향·영상 감독까지 합류해 공연 제작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참여 인원은 20명이다. 대부분이 칠곡 출신이거나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이들은 전통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칠곡의 설화와 풍물, 생활 속 이야기를 공연 콘텐츠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연과 함께 교육, 콘텐츠 제작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겠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역 학생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명소를 배경으로 국악 연주 영상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향사 박귀희라는 지역 대표 국악인의 정신을 중심으로 결집했다. 박귀희 관련 자료 발굴과 학술 조사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또한 정기공연을 통해 지역 소재를 발굴하고 하반기에는 마을풍물경연대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기성 칠곡전통문화예술원 이사장은 “지역에서 흩어져 활동하던 국악 인력들이 하나로 모였다”면서 “전통을 지키는 데서 나아가 지금 시대에 맞는 공연으로 재해석해 대중과 가까워지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의 문화 자산과 국악을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려는 시도가 시작됐다”며 “공연과 교육, 영상 콘텐츠가 결합한 문화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