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축구의 전설 미르체아 루체스쿠 전 대표팀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세. 대표팀 사임 5일 만의 일이다.
루마니아축구협회는 8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루체스쿠 감독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루체스쿠 감독은 최근까지 루마니아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지난달 26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튀르키예에 0-1로 패하며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후 건강이 악화돼 지난 2일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입원 치료 중 심장 문제로 7일 오후 8시 30분경 숨을 거뒀다.
루체스쿠 감독은 1981년부터 1986년까지 루마니아 대표팀을 이끈 뒤 2024년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 시절에는 루마니아 대표로 64경기에 출전했으며, 1970년 월드컵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라즈반 부를레아누 루마니아축구협회 회장은 “루마니아와 세계 축구에 있어 암흑의 날”이라며 “그는 단순한 감독이 아니라 수많은 세대의 선수들에게 인생의 스승이었다”고 추모했다.
루체스쿠 감독은 클럽 무대에서도 유럽 전역을 누빈 명장이었다.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와 베식타시,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 러시아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수많은 명문 구단을 이끌며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특히 전성기를 함께했던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리나트 아흐메토프 구단주는 “저에게 루체스쿠는 영원히 위대한 감독이자 위대한 축구 정신을 지닌 인물로 남을 것”이라며 “전 세계 축구계와 함께 애도한다. 편히 쉬세요, 위대한 감독님”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갈라타사라이는 SNS를 통해 “UEFA 슈퍼컵과 15번째 튀르키예 리그 우승을 이끈 감독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편히 쉬세요 루체, 우리는 당신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인터 밀란도 “인터 가족 모두가 루체스쿠의 별세를 애도하며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했다.